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하얀색 시클라멘을 선물 받았어요. 시클라멘은 보라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는데요. 대체로 서늘한 기후와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한다고 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클라멘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알아보기로 해요.
1. 시클라멘은 어떤 식물?
시클라멘은 덩이줄기 구근식물이에요. '구근식물'은 줄기 뿌리 등에 양분이 저장되어 있는 식물인데요. 공과 같이 둥근 뿌리를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대표적인 구근 식물로는 '튤립'이 있죠. 시클라멘 이름 또한 둥근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원을 뜻하는 라틴어 어원인 cyclaminos에서 왔다고 해요. 이 녀석은 지중해 출신의 꽃답게, 겨울철 건조하고 서늘한 날씨에 잘 견뎌내는 특징이 있어요.
2. 시클라멘 키우기
1-1. 물 주기
시클라멘은 과습 및 과소 관수에 모두 민감한 식물이에요. 겉흙을 만져 보았을 때 건조하면 물을 주고, 잎사귀에 직접적으로 물을 주면 잎이 썩을 수 있으니 '저면관수'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저면관수는 화분 받침에 물을 고이게 하고, 그 받침대의 물을 아래쪽에서 식물의 뿌리가 흡수하도록 하는 방식을 말해요. 다육 식물처럼 줄기나 잎에 직접적으로 물을 줄 수 없을 때 사용한답니다. 시클라멘의 꽃대가 축 쳐진다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저면관수 방법으로 물 주기를 해보세요.
1-2. 햇빛
겨우내 꽃을 피는 시클라멘은 은은한 햇빛과 서늘한 온도에도 잘 자라는 식물이랍니다. 적절한 생육 온도가 16도에서 20도 사이인만큼, 따뜻한 실내보다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온도가 너무 높은 환경 또한 시클라멘의 꽃대가 축 처지게 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장소를 반양지로 옮겨주고, 처진 꽃대는 꺾어주는 게 좋아요.
1-3. 휴면기
실내에서 잘 키우면 20일 정도 꽃이 피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시클라멘은 꽃이 지고 난 후 여름철에는 휴면기에 접어드는데요. 땅속의 덩이줄기가 양분과 수분을 저장한 채 활동을 멈춘다고 해요. 이때에는 구근이 말라죽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주면 됩니다. 생장기가 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해, 알뿌리에서 새 잎이 나오고 꽃봉오리가 계속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다년생 구근식물이기 때문에 뿌리를 잘 관리하면 매해마다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4. 마무리하며
하트 모양의 잎과 우뚝 솟은 꽃대, 형형 색깔의 시클라멘은 키우는데 난이도가 좀 높은 식물이라고 들었어요. 어쩌다 이 녀석을 키우게 됐지만 실내 분위기를 화사하게 밝혀줘서 좋네요. 곧 휴면기가 찾아올 텐데, 구근 관리 잘해서 매해마다 꽃이 피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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